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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시로 하나코

 Tsukisiro Hanako/月白花子

20세 | 04. 27 | 177cm - 62kg

Male | RH+ AB 

체력 | ★★

지력 | ★★★★★

힘 | ★★★

민첩 | ★

​운 | ★★

​멘탈 | ★

[잔혹 백설 공주] 동화 [이웃 나라 왕자]

-... ...요술 거울을 통해 백설공주가 살아 있다는 걸 알게 된 왕비는 공주가 사과를 좋아했다는 것을 기억해 독이 든 사과를 먹였습니다. 돌아온 난쟁이들은 백설공주의 죽음에 슬퍼했고요. 여기까지는 보통의 이야기지요.

 

숲속을 지나가다 아름다운 얼굴로 미동 없이 누워 있는 백설공주를 발견한 이웃나라 왕자는 그녀의 시신을 가져가고 싶어 했고, 난쟁이들은 왕자라면 본인들보다 성대한 장례식을 치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백설공주를 넘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난쟁이들이 몰랐던 사실이 하나 있었죠. 바로 이웃나라 왕자님은 평범한 사람이 아닌 움직이지 않는 죽은 사람을 사랑했다는 사실을요. 왕자는 백설공주의 관을 보물들이 있는 곳에 보관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인이 관을 옮기던 중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고 그 충격으로 백설공주의 목에 걸려 있던 사과도 빠져나오게 되었습니다. 왕자는 살아난 공주에게 정식으로 청혼했고 백설공주를 죽이려 한 왕비는 불에 달군 구두를 신고 영원히 춤을 추는 벌을 받았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죽은 사람을 사랑했던 잔혹 동화 속 이웃나라 왕자입니다. 

-강압적인 사람을 꺼려한다고 했었죠. 정확히는 자기에게 휘둘려주지 않는 사람과 상성이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성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많기에 노골적으로 사람을 피하는 일은 없습니다. 자신이 한 번, 두 번, 여러 번 지고 양보하면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본인이 완전히 자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 번 애착을 가진 상대에게 소유욕과 집착이 상당한 편입니다.

 

-본래 성격이 여리긴 했지만 지금처럼 평소에도 눈물이 많아진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성격

꽃의 이름은 잊어버린다 해도 괜찮아.

기타

-네크로필리아의 한 갈래인 죽은 것의 옆에 머물거나 꾸며주고 싶어하는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것보다 죽어 있는 것에 기본적으로 이끌림을 느끼며, 그것이 애착을 가지고 있던 사람, 동물 또는 그 외의 무언가였을 경우에는 밤낮을 거르고 옆에 있고 싶어할 만큼의 집착을 보입니다.

 

-하나코의 박제는 고정되어 생동감 넘치는 순간을 간직한 박제라기보다는 '느리게 썩는 시체'에 가깝습니다.

 

-'재능을 끌어올리고 싶어 하는 부모님의 뜻'은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외과의가 아닌 박제사로 보낸 것은 하나코에게 내리는 최소한의 양보, 자비였습니다.

 

-하나코가 말하는 사랑은 흔히들 아는 사랑이 아닌 소유욕에 가깝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하나코의 사랑이 문제가 많다는 건 확실한 일이겠죠.

 

-과거사

1.

츠키시로 가문은 본래 서양으로 비유하자면 귀족 가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인재와 높은 사람들을 배출한 집안입니다. 하지만 20여년 전 절망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것은  말 그대로 폐허 뿐이었습니다. 젊은 부부는 집안이 다시 일어나길 바랐고, 그들의 희망은 얼마 뒤 태어난 아들 뿐이었습니다.

 

하나코는 어렸을 때부터 왕자님 대접을 받고 자랐습니다. 말이 좋아서 왕자님이지, 사실은 집착에 가까운 관심과 간섭이었지만요. 너는 이렇게 해야만 해, 남들보다 뒤쳐지면 안 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하나코가 잘 해내면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따라오지 못 하거나 조금이라도 싫다는 의사를 보내면 되돌아오는 것은 큰 소리를 비롯한 학대 밖에 없었습니다. 배우러 가는 게 아니면 외출조차 허락해주지 않았고요. 미움 받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 해. 자기 자신을 채찍질해가며 하나코는 어렸을 때부터 의학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2.

그러던 어느 날, 하나코는 장래 희망이 비슷한 한 여자아이와 같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끼리 친하다는 이유였을까요, 별 관심은 없지만요. 성격도 좋은 데다 예쁘기까지 했던 그 아이를 좋아하게 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두 사람의 성격 차이, 하나코는 그 아이를 존경하면서도 종종 자신의 의견과 부딪히는 걸 속상하게 여기며 좋아하는 감정을 마음 속에 담아두기만 했습니다.

 

3.

꽤 긴 시간이 지났고,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의사가 되는 길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오히려 흥미를 보인 것은 해부학이나 동물의 박제 등, 죽은 것을 다루는 일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죠. 시체는 큰 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시체는 자신에게 물리적 해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시체는 본인의 손길이 이끄는 그대로 따라와주었습니다. 시체는... ...

 

4.

그렇게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오늘도 여느 날과 같이 좋아하는 아이와 같이 공부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오늘 따라 기침 소리가 많이 들려요. 분명 그 아이가 전에 그랬죠, 열심히 공부해서 본인만큼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겠다고. 고치기 어려운 병에 걸렸다는 것도, 그래서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나던 중.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아이가 쓰러져버렸습니다. ...어라, 약도 물도 넘기지 못 해요. 숨 쉬는 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죽어버린 사람은 처음이었죠?

 

마치 독사과를 베어 물고 깊은 잠에 빠져버린 동화 속 공주님 같았어요. 공주님, 제 손을 잡아주시겠어요?

 

5.

하나코는 그 아이를 비밀 장소로 데려와 몸 안에 솜을 채우고, 상처를 꼬매고, 꽃을 잔뜩 뿌린 곳에 눕혀주었습니다. 밤새도록 이야기를 들려주고 같이 춤을 추는 등 동화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죠. 현재까지 들고 다니는 꽃다발도 아이에게 주기 위해 이 때쯤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행복도 오래가지는 못 했습니다. 하나코와 아이만의 비밀공간을 부모님에게 들켜버리고 말았어요. 부모님은 경악을 금치 못 했고,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들이 이런 짓을 했다는 게 남들에게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안 그래도 위상이 떨어진 가문이 바닥까지 추락할 것을 염려했으니까요.

 

부모님이 끝끝내 내린 결론은 하나코가 한 일을 눈 감아주는 대신 미래기관의 재능 배양 실험에 참여할 것. 하나코에겐 그 이외의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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