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도 세츠
Kondo Setsu / 紺都 雪
19세 | 09. 27 | 179cm - 72kg
Male | RH- A
체력 | ★★★
지력 | ★★
힘 | ★★★★
민첩 | ★★★★★
운 | ★
초고교급 묘지기
묘지기 - 무덤 관리자. 남의 무덤을 맡아서 제사 음식을 차리고 벌초를 하며, 다른 사람의 묘역 침범을 막는 등 무덤을 수호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그는 절망이 휩쓸고 지나가 폐허가 된 곳을 살아왔다. 부모를 잃은 것은 필시 아주 어릴 때로, 자신과 같이 친인척 하나 없이 이 폐허를 전전하며 살아가던 노인과 함께 지냈다.
그렇게 살아가며 그는 이 폐허가 된 세계가 마치 묘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도 사회도 문화도 기술도 추억도 모두 묻히고 무너지고 삭아가는 거대한 묘지. 그리고 그곳에 안식은 보이지 않았다. 이토록 죽어버린 세상이라면 이제 평온히 잠들어도 괜찮을 법한데도 세상은 아직 절망이 두려워 발버둥치는 것 같이 여겨졌다. 그것은 살기 위한 노력으로도 볼 수 있었지만, 미련한 절규로도 보였다. 이제 그만 쉬어주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것은 분명 함께 지냈던 노인을 보면서도 여겼던 것이기도 했다. 그는 곧 죽을 것 같은 상태면서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지만, 죽고 싶지도 않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곁에서 지켜보는 그에게 있어서 그건 매우 힘들고 피곤해 보였다. 그리고 결국 노인은 수명이 다 되어 생을 마감했다. 그런 그도 이 폐허 어딘가에서 썩어, 삭아가게 되겠지. 죽어서도 그에게 안식은 없어 보였다.
그래서 그는 조금이라도 노인이 편히 잘 수 있도록 폐허 속에 직접 묘지를 만들었다. 풍파에 휩쓸리지 않고 조용히, 이 잿빛의 세계에 조금이라도 따스함이 있도록 묘지를 만들고 그 곁을 지켰다.
그러면서 그는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지친 채로 끝을 맞이한 이들에게 안식을 주고 싶다고. 끝나서까지 괴로움에 시달리게 하고 싶지 않다고. 평온한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그 곁을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 풍문으로 미래기관에서 ‘희망 재능 배양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는 잠들어 있는 노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홀로 안식 없는 죽음의 세계를 걸어 미래기관 부속 건물에 다 달아 스스로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앞으로의 희망의 시대를 위한 프로젝트. 그 희망의 시대를 위해서라도 지금 스러져 버린 세상에 안식을 주는 이는 필요할 것이다. 이 안식 또한 희망의 하나의 형태일 테니까.
언제나 넋을 놓은 듯이 멍하니 있다. 나른해 보이는 인상. 움직임도 무겁고 느릿해 보인다. 다만 이것은 항상 수면부족으로 졸리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성실하고 섬세한 부분도 있다. 티가 잘 나지 않지만 다정하고 배려가 깊어 알게 모르게 타인을 챙기거나 돕고 있다. 본인 스스로 그러한 행동을 한다는 자각이 없다. 자연스러운 행동.
감정표현이 잘 드러나지 않는데, 그건 일부러 억제한다든가, 애초에 감정이 둔하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타입이다. 타인과 적극적인 교류를 나눈 적이 없어 더욱 그러하다. 말 수가 많은 편이 아니며 가만히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다가 행동으로 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건 사람을 대하는 것이 서툴러 그럴 뿐이다. 자기주장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는 할 말을 한다. 의외로 많은 말을 할 때도 있다.
성격

모두가 편히 잘 수 있도록
곁을 지킬게
기타
가족은 없다. 혈연관계의 가족은 어렸을 때 모두 사망했고 그 후 돌봐주었던 노인도 세상을 떠났다. 본래 폐허가 된 세상을 떠돌며 살아가던 삶을 살고 있었으나 13살 때 노인이 사망하고는 그 후 혈혈단신으로 미래기관 부속 건물로 와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미래기관으로 향하던 도중 사망한 어미 곁에 있던 아기 고양이를 발견하고 주워 데리고 왔다. 그리고 배양인으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도 계속 키우고 있다.
심각한 아날로그 인간. 폐허세상을 돌아다니며 살았기 때문에 기계류를 접할 일이 없었던 탓인지 기계를 다루는 게 지나치게 서툴다. 기계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막상 앞에 두면 어쩔 줄을 몰라 굳어버린다. 그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석유를 사용하는 것 정도. 미래기관 부속 건물에 온 직후에는 전기를 켜는 스위치를 눈앞에 두고도 어쩔 줄 몰라 굳어있던 일이 잦았다. 6년이나 지난 지금도 기계 앞에서 한 두 박자 정도 심호흡을 하고 조심스럽게 건드린다.
탈 것에도 약하다. 항상 두 발로 걸어 다녔기 때문에 만약 탈 것을 타게 된다면, 자동차든 배든 비행기든, 직접 페달을 밟거나 손수 노를 젓는 것이 아니라 기계 엔진을 통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면 타고 있는 동안 잔뜩 긴장한 고양이처럼 몸을 움츠리고 굳어있을 것이다.
완력, 운동신경이 상당히 뛰어나다. 싸움에도 제법 능하다.
폐허세상을 살다보면 온갖 일에 휘말린다. 강도를 조우하는 일은 심심찮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일에 능숙해졌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생활이 많이 좋아졌으나 그럼에도 그 당시의 습관이 남아 항상 경계하느라 잠을 잘 안잔다.
눈 밑에 심한 다크 서클이 있다. 대개 낮에 자고 밤에 깨어있는 생활을 하는데, 낮에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잠귀가 밝아 작은 소리나 기척에도 금방 깨어나 버린다. 그러면서 낮에도 생활하다보니 때로는 언제 자나 싶을 때도.
그렇게 언제나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보니 대개 졸고 있다. 그러면서 잠을 푹 자려하기는커녕 항상 잠을 깨려고 커피를 마신다. 맛에 대해서는 따지지 않지만 보통 각설탕을 두 개 넣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 때때로 그 때의 기분에 따라 설탕을 안 넣거나 더 넣거나, 우유를 넣기도 한다.
커피나 우유, 핫 초코, 홍차 등 마실 것에 대해서는 꽤 솜씨가 좋으나 그 외의 요리는 정말 대충으로, 먹을 만하면 그만이라는 주의.
졸고 있지 않을 때는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가 많다. 책을 읽거나 나무를 조각하거나 가죽을 세공하거나 천에 수를 놓거나 하고 있다. 즉, 수공예 전반이 취미다. 심지어 오르골도 직접 만든다.
그가 갖고 있는 약 2M 길이의 지팡이는 그가 이곳에 오기 전에 가장 처음으로 깎아 만든 것으로 상당히 둔탁하게 생겼다. 지금이라면 좀 더 깔끔하게 다듬을 수도 있지만 그 서툴게 깎아 만든 것이 손에 익어 있어 그대로 두고 있다.
이렇게 직접 만든 것에는 사인처럼 한쪽 날개를 그려 넣거나 새겨 넣고 있다. 그 사인의 유래는 그의 이름이 눈을 뜻하는데 눈이 깃털처럼 떨어진다는 것에서 연상된 것이다.
소지품
▶ 램프 걸이 나무지팡이 - 직접 떡갈나무를 깎아 만든 약 2M길이의 지팡이로 노란 리본과 은색 방울이 메여있고 투박하게 생긴 석유램프가 걸려있다. 램프는 불을 켜두면 뜨거우니 손을 댈 때 조심해야한다.
▶ 고양이 – 애완동물. 이름은 ‘라라바이(Lullaby)’지만 보통 줄여서 ‘라라’라고 불린다. 그런 이름 때문에 암컷으로 혼동될 때도 많지만 수컷. 연령은 현재 6살. 생김새며 성격이며 주인을 꼭 닮았다. 목에 소리나지 않는 방울이 달린 노란 리본을 매고 있다.
▶ 작은 가죽 가방 – 직접 만든 가죽 가방으로 조각칼 세트를 포함하여 수제 오르골과 수제 가죽 책 커버를 씌운 타이틀을 알 수 없는 책을 넣어 다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