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본래 가족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세츠, 이렇게 세 명이었다. 폐허가 되었어도 어떻게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살아갔으나 3살 때 아버지가 강도에게 살해당하고, 5살 겨울에 어머니가 추위를 버티지 못하고 동사하고 난 뒤 혼자서 헤매며 얼어 죽어가던 것을 수레를 끌며 떠돌아다니던 노인이 거두어주었다. 그렇게 8년 간, 노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 했다.
‘콘도 세츠’라는 이름은 노인이 지어준 것으로 본래의 이름이 아니다. 어렸기 때문인지, 혹은 부모의 죽음과 생사를 오갔던 경험 때문인지 본래의 이름은 잊어버리고 말았다. 군청 빛의 밤의 도시에 내려앉은 눈. 그 고요한 세상이 아이와 닮아있어 그런 이름이 지어졌다.
그의 지팡이에 달려있는 노란 리본과 방울은 유품이다.
노란 리본은 어머니가 애용하던 머리장식으로 돌아가실 때 까지도 하고 있던 것이다. 본래 두개였는데 하나는 고양이의 목에 묶어주었다.
방울은 귀가 어두웠던 노인이 짐을 싣고 다녔던 수레에 달고 있었던 것이다. 혹시 자는 사이 누군가가 훔쳐갈까 봐 그걸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총 4개인데 그 중 3개가 고장 났다. 고장 난 것 작은 것 2개는 어머니의 리본과 같이 고양이에게 주었고, 큰 것 두개는 지팡이에 매달아 두었다. 하나는 멀쩡해서 흔들면 소리가 나지만 세츠의 움직임이 워낙 부드럽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흔들지 않는 한 소리가 잘 나지 않는다.
세츠는 이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을 항상 지니고 있는 것으로 두 사람이 하늘에서 자신을 찾아 지켜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말하면 두 사람의 상념이 떨어져나가 더 이상 자신을 보지 못할 것 같다는 기분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만든 가죽 커버를 씌운 책은 그의 일기장이다. 내용은 비정기적으로, 며칠 연달아 쓴 것이 있는가 하면 한 달 만에 한 줄을 쓴 것도 있다. 제일 앞은 그가 7살일 때 쓴 것으로 지금까지 12년을 써왔지만 아직도 빈 페이지가 조금 남아있다. 떠돌아다니다가 운 좋게 멀쩡한 것을 구해 쓰고 있었다. 나름대로는 세월의 흐름을 따라 낡아 보이지만 폐허 세상에 있어선 매우 귀한 것이었기에 그만큼 조심스럽게 다루어 와,커버를 벗겨도 무려 12년 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고 멀쩡하다.
일기장에 끼워 놓은 압화 책갈피의 꽃은 폐허도시를 돌아다니다 처음으로 발견했던 이름 모를 야생화다. 이런 세상에도 핀 꽃이 아름다워 소중히 보관해두었다. 책갈피 정도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이야기 하지만, 일기의 내용은 결코 보여주지도 알려주지도 않는다.
글씨체는 마치 서예라도 하는 듯이 정갈한 정자체다.
잭
Jack / ジャック
19세 | 09. 27 | 179cm - 72kg
Male | RH- A
체력 | ★★★
지력 | ★★
힘 | ★★★★
민첩 | ★★★★★
운 | ★
멘탈 | ★★★★
[잭 오 랜턴] 동화 [잭 오 랜턴]
<잭 오 랜턴에 대하여> (*나무위키를 참고하였습니다.)
옛날 영국에 잭이라는 악덕 구두쇠가 있었다. 이 교활한 남자는 남을 골탕 먹이는 것을 즐겼는데 어느 날 죽을 때가 되어 악마가 영혼을 거두러 오자 악마에게 시비를 걸어 악마를 동전으로 변하게 한 뒤, 십자가가 들어 있는 주머니에 재빨리 집어넣은 상태로 악마를 협박해 10년 더 살 수 있게 되었다. 10년 뒤 악마가 다시 찾아오자 악마보고 ‘나무에 올라가서 과일 좀 가져다 달라.’고 한 뒤 악마가 나무에 올라가자 재빠르게 십자가를 그어 악마가 내려오지 못하게 골탕을 먹였다. 그 후 또 협박을 해 천수를 누리다가 죽었는데 생전의 악행 때문에 천국에서 쫓겨나고 악마들에게도 미움 받아서 지옥에도 가지 못한 채, 영원히 현세를 떠돌다가 너무 추운 나머지 악마에게 사정해 얻은 숯불을 순무에 넣고 랜턴 겸 난로로 썼다고 한다.
이렇듯 원래는 순무에 숯을 넣은 것이었으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호박으로 바뀌어, 현재 할로윈 데이의 마스코트 격으로서 호박 머리에 눈 코 입 구멍을 뚫어놓은 유령이 되었다.
또한 앞에서 이야기한 악마를 골탕 먹인 사건 때, 악마가 제발 풀어달라고 통사정을 하자 ‘내가 죽었을 때 날 지옥에 끌고 가지 않는다면 풀어주마.’라는 조건을 걸었고 이에 악마가 하는 수 없이 그러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지옥에 갈 수 없었다는 버전도 있고, 악마를 아예 주머니 속에 영구적으로 감금해 놓아서 지옥행을 면했지만 천국에도 진입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버전도 있다.
<콘도 세츠인 잭 오 랜턴에 대하여>
동화 배역으로서의 이름은 잭. 그리고 잭 오 랜턴.
오래토록 떠도는 사이에 자신의 얼굴을 잃어 호박으로 얼굴을 만들어 짊어지고 다녔다. 얼굴을 잃었다는 것은 기억도, 자아도 잃었다는 것.길고 긴 떠돎으로 인해 그는 그렇게 인간 잭을 잃고 호박이 상징이 된 유령, 잭 오 랜턴이 되었다.
랜턴은 어두운 곳을 밝혀 길을 비추는 것이다. 자신이 갈 길을 찾기 위해 떠돌아다녔던 잭 오 랜턴은 언제부터인가 그 불빛으로 다른 미아를 인도했다. 자신이 갈 곳은 찾지 못했지만 오랜 여행은 다른 사람의 길잡이가 되어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자신이 길을 잃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만 그는 그렇게 자신의 길을 찾았다. 삶과 죽음의 미아들의 길잡이가 되는 것. 산 이들에게는 살아가기 위한 길을, 죽은 이들에게는 안식할 장소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지켜준다.
이것은 과거의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한 후회와 속죄도 포함한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무의식적일 뿐. 기억을 잃은 그에게 그것을 깨달을 방법은 없다.
딱히 성격을 숨겨오거나 하지는 않았으나, 동화의 배역을 각성하고 나면 평소의 성격보다 웃음도 말도 많고 무엇보다 장난기가 많다. 이는 동화 속 배역인 ‘잭 오 랜턴’의 생전 ‘잭’의 교활하고 이기적이었던 성격의 반영이다. 하지만 ‘콘도 세츠’로서 살아오며 쌓은 성격 또한 본인의 성격이기에 어디까지나 장난스러워지고 활기가 많아진 것에 그친다.
성격

이 길도 저 길도 그 길도 아니면
어디로 가야할까?



